[여름제주여행(3)]한라산 등반(백록담~관음사)
- ---과거 자료---/여름 제주도
- 2019. 7. 21. 00:39
관음사 코스로 하산
한라산 정상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습니다. 백록담 경치에 취해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하산을 준비했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올라간 만큼 걸릴거라 생각하니, 어느 세월에 내려가나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겨울의 한라산도 꼭 보고 싶네요. 살면서 한번 더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음사 코스는 경사가 가파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릎에 부담이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댓가를 톡톡히 치릅니다...
처음에 봤을 땐 솔방울인줄 알았습니다. 한라산, 백두산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시로미입니다. 식용이고 열매가 열린다고 합니다. 열매는 보지 못했습니다.
한라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안개가 장관이었습니다.
하산 중에 새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지저귀는 새 소리가 들리고, 안개가 능선을 덮으니, 무릉도원에 온 것 같았습니다.
관음사 코스도 멋진 경치가 많이 보였습니다. 하산을 다른 코스로 정한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성판악 코스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용진각 현수교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약수터가 나옵니다. 여기서 물을 보충했습니다. 약수터 물을 잘못 마시면 탈이 난다는 얘기가 있지만, 일단 마셨습니다. 계곡물이라 차가울줄 알았지만, 미지근했고 정수기 맛이 났습니다.
산수국이 보여서 한컷 찍었습니다. 등산할 때는 흔하게 보이는 꽃이었지만, 또 보고 싶네요.
오후 12:41. 발이 아파서 삼각봉대피소에 들렀습니다. 무릎 위 대퇴사두근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종아리도 욱신거리고, 왼발은 이미 쥐가 났었습니다. 여기서 20분 정도 쉬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건 기차 같은 건데, 등산객 2명이 저걸 타고 올라가더군요. 부러웠습니다.
오후 2:30. 너비3m, 길이 442m의 구린굴을 지나갔습니다. 들어갈 수 없었지만, 힘들어서 갈수 있어도 못갔을 겁니다.
하산 중 발견한 무당개구리와 칠성무당벌레. 힘들었지만, 사진으로 남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후 02:55. 하산을 마치고 관음사지구야영장 옆에 있는 평상에 대자로 뻗어 누웠습니다. 1시간 휴식을 취한 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갔습니다.
얼마나 걸렸을까?
하산 과정을 어플로 측정했습니다.
등산 코스 | 백록담 - 관음사 |
거리 | 9.4km |
시간 | 03:17:05(휴식시간 포함) |
평균속도 | 3.0km |
기온 | 22ºC / 28ºC |
성판악 코스 평균 경사도는 4%였는데, 관음사 코스 경사도는 9%네요. 확실히 하산하면서도 뭔가 가파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올라가는 건 관음사 코스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다녀간 곳
관음사 탐방로
마무리
관음사 코스는 운치가 있음.
내리막 경사 가파르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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