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2)] 야간근무하면서 건강을 챙기려면
- ---과거 자료---/일상
- 2019. 6. 7. 08:00
이전 글을 통해 야간근무가 저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포스팅했다면, 오늘은 그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관리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야간 근무를 지속할수록 몸 여기저기가 고장 났습니다. 허리 통증은 기본이고, 오른쪽 손목도 안 좋아지기 시작했죠. 한의원에서 침도 맞아보고,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고, 몸은 갈수록 안 좋아졌습니다. 이러다간 야간근무로 번 돈이 병원비로 다 나가겠다는 생각에 야간에 하는 습관 중 가장 안 좋은 것부터 하나씩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야식 금지
야간에는 밥을 2끼 먹습니다. 출근하기 전과 밤 12시이죠. 그리고 퇴근할 때 허기가 지면,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퇴근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먹고 잔 날은 항상 몸이 피곤하더라고요. 그때 찾은 정보가 장기의 휴식과 관련된 정보였습니다. 장기도 휴식시간이 필요하다는 정보였죠. 그래서 장기도 쉬게 해 주자는 생각에 12시 이후로는 계속 공복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돼서 힘들었습니다. 정 배고픔을 못 참겠다 싶었을 땐, 따뜻한 두유 한 병을 먹었습니다. 차가우면 속이 또 안 좋아질까 봐 온장고에 있는 걸로 마셨죠. 그게 200ml 정도 되는데, 허기를 달래는 덴 어느 정도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게 1달을 했습니다. 평소 문제였던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완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주간에도 저는 저녁에 약속이 없으면 미숫가루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침대에선 아무것도 안 하기
우리 몸은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체력 회복이 된다고 합니다. 잠이 오지 않는데도 말이죠. 그 말은 들은 저는 야간에서 주간으로 넘어갈 때, 저녁 11시에 누워 잠이 오든, 안 오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었습니다. 정신은 말똥말똥해서 심심해 죽을 것 같았고, 스마트폰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참고 그냥 있었죠. 그렇게 깨어있는 상태로 있다가 도저히 못 참아서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였습니다. 그래도 그냥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3시에 잠들었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확실히 스마트폰을 했을 때보단 나았습니다. 잠이 덜 깬 느낌은 있었지만, 몸이 무거운 느낌은 덜했죠. 그래서 이제는 침대에서 스마트폰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야간 -> 주간의 대미지 감소
그래도 여전히 야간에서 주간으로 넘어가는 시간은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봤죠. 주말을 주간으로 넘어가는 적응기로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야간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오전 6시입니다. 잠을 자고 오전 11시에 일어납니다. 피곤해 죽을 것 같지만, 주간에 고생하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에 일단 일어납니다. 그리고 최대한 햇빛을 많이 쬡니다. 절대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지 않습니다. 그리고 밤 11시에 잠이 듭니다. 몸이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잠은 잘 옵니다. 하지만 새벽 2시쯤 잠에서 깹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누워 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 9시에 일어납니다. 피곤하지만, 어제보단 낫습니다. 그리고 어제처럼 똑같이 산책을 하고, 밖에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저녁 11시에 잠이 듭니다. 이 때는 조금 적응이 돼서 잠이 옵니다. 2일 가지고 주간에 완전히 적응하는 건 안되지만, 그래도 월요일에 좀비처럼 출근길에 오르진 않습니다. 그래서 전 이 패턴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야간 근무 기간은 과음 금지
야간 근무가 끝나고 회사 사람들과 간단히 맥주 한잔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야간 근무가 끝나는 주말 저녁에 술을 먹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번에 야간근무를 끝내고 친구들과 술을 먹었었습니다. 소주 2병과 맥주 2 잔을 마시고 집에 들어간 시간은 오후 11시였습니다. 몸은 매우 피곤했고, 씻지도 못한 채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1시. 눈이 떠집니다. 하지만 정신은 몽롱합니다. 깨어 있어서 잠은 안 오는데, 몸은 피곤하고, 정신은 깨어있는데, 상태는 메롱이고...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거지 같은 상태가 새벽 4시까지 이어지더라고요. 이걸 몇 번 겪고 난 후 , 전 야간근무 때 술 약속을 잡지 않고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술 약속이 잡히면 맥주 1잔 아니면 사이다를 마시죠. 정말 그건.. 뭐라 말할 수 없는 이상한 정신상태라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잠자리 최적화
야간근무가 끝나고 잠이 들 때 시간은 오전입니다. 해가 중천에 뜨기 시작할 시간이죠. 그래서 저는 제 방에 암막 커튼을 설치했습니다. 낮에도 제 방만큼은 밤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였죠. 여름에는 방이 더우니 에어컨까지 설치했습니다. 그렇게 제방을 최대한 밤의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고 잠을 자니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레칭은 필수
전 일어나자마자 10분간 스트레칭을 합니다. 그러면 몸이 한결 개운해지고 잠에서 잘 깹니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에 이상이 있는지도 체크합니다. 그렇게 10분 정도 하고 하루를 시작하죠. 평소에도 몸이 뭉치거나 할 때는 스트레칭을 꼭 합니다. 저는 주로 몸을 쓰는 일을 하기 때문에 몸이 재산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관리하는 좋은 방벙 중 하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운동은 컨디션에 따라
운동하는 건 좋습니다. 체력이 올라가서 야간 근무할 때 피곤함이 덜하거든요. 그런데 예전의 저처럼 무리하게 운동했다간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옵니다. 피로가 누적되죠.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게 최고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낮에 달리기 30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효과는?
지금도 주야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신 몸 상태는 주간만 하는 분들 못지않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야간에서 주간으로 넘어가는 월~화는 여전히 힘들지만, 나머지 날은 문제없습니다. 오히려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은 건 예전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스트레칭을 꾸준히 한 결과 몸은 전보다 가벼워졌습니다. 허리 통증도 많이 줄었고요. 지금도 최대한 몸을 아껴 쓰자는 생각으로 관리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침에 하는 스트레칭은 ▼이 영상을 보고 배웠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내일은 야간근무를 하면서 본 여러 일들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 ▼댓글은 작성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로그인 안 하셔도 돼요~)
관련글
'---과거 자료---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6월 사육신공원 둘러보기 [사육신공원] (2) | 2019.06.10 |
|---|---|
| [야간근무(3)] 퇴근과 서울의 새벽풍경 (0) | 2019.06.08 |
| [야간근무(1)] 야근근무하면서 힘든 점 (4) | 2019.06.06 |
| [보라매공원]보라매공원 산책 (음악분수, 반려견 놀이터, 암벽등반장) (2) | 2019.05.29 |
| [보라매공원]보라매공원 산책 (후문, 잔디광장, 분수대) (0) | 2019.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