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로 인한 어깨통증으로 한달동안 도수치료를 받아보았다

목디스크 도수치료

7월 말부터였다. 운동을 하는데, 오른쪽 팔꿈치 안쪽이 아팠다. 처음에는 저릿한 통증만 오다가, 나중에는 벤치프레스를 들 때 오른팔 안쪽부터 어깨까지 찌릿한 통증이 올라왔다. 딥스랑 팔 굽혀 펴기도 힘들 정도라 정형외과에 갔다.

 

1번째 치료

병원에선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했다. 어깨, 목, 그리고 오른쪽 팔을 찍었다. 일자목 진단을 받았다. 상체도 전체적으로 약간 기울어 있는 상태였다. 오른쪽 어깨가 아팠던 이유는 목의 5번, 6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려 오른쪽 어깨로 가는 신경이 눌린 거라 하셨다. 일자목부터 치료받는 걸 권하셔서 물리치료와 견인치료를 받았다. 물리치료는 늘 받는 전기치료였다. 스펀지 같은 빨판으로 통증 부위에 전기자극을 주는 방식이었다. 견인치료는 기계를 이용해 목을 위로 잡아 늘려 치료하는 방식이었다. 견인치료를 받으면 뻐근했던 목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2번째 치료

의사 선생님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여 물리치료를 더 받아보기로 했다. 오른쪽 팔의 저림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서 냉치료를 추가로 받았다. 통증 부위에 아주 차가운 냉공기를 쏴주는 치료였다. 5분 정도 치료받았는데 진료비 2만 원이 추가되었다. 냉치료는 솔직히 받아도 그렇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도 평소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 같아 유튜브에서 일자목 교정치료 영상을 찾아 매일 하기 시작했다.

 

일자목 스트레칭에 참고했던 영상.

일자목 스트레칭은 지금도 일주일에 3회 이상은 하고 있다. 실제로 일자목이 교정되고 있는지는 엑스레이를 찍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목이 뻐근하고 굳어있는 증상은 많이 완화되었다.

 

3번째 치료

이때가 치료받은지 2주일 정도 지났을 때다. 어깨 통증은 사라졌다. 팔을 올려도 어깨에서 올라오는 찌릿한 느낌은 없어졌다. 하지만 오른팔 안쪽의 저림 증상은 그대로였다. 평소에도 오른쪽 팔 안쪽부터 4,5번째 손가락까지 저릿한 증상은 계속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도수치료를 권했다. 도수치료의 가격은 비싸다고 들어온 터라, 받아야 할지 고민했다. 도수치료 상담을 받았는데, 25분 9만원, 1시간 18만 원(이건 정확히 기억 안 남)이었다. 다행히 실비로 처리가 가능해서 한번 받아보기로 했다. 이왕 치료받는 거 고질병이었던 오른 손목도 치료하기로 했다.

 

4번째 치료

도수치료는 오른쪽 어깨와 오른팔 위주로 치료했다. 일단 마사지로 목을 풀어주고 체외충격파 치료로 통증 부위를 자극했다.

체외충격파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는 위 이미지 같은 기계로 아픈 부위를 마사지하며 치료하는 방식이다. 기계에서 딱딱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어깨를 마사지하는데, 정말 아팠다.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도수 치료비 9만 원을 생각하며 이 악물고 참았다. 충격파 치료는 5분 정도 진행했다. 치료 직후에는 마사지 한 부위가 화끈거림과 동시에 움직임이 유연해짐을 느꼈다.

물리치료사님이 목이 많이 굳어 있었다고 했다. 등을 많이 펴고 다니라고 조언해 주었다.

 

5번째 치료

중간에 헬스장에서 팔 굽혀 펴기를 해보았는데, 오른쪽 어깨 앞부분에서 찢어지는 통증이 느껴졌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이 많아서 몸을 많이 움직이니 오른팔의 저릿한 증상이 다시 올라왔다.

증상을 얘기하고 견갑골과 광배근 중심으로 치료를 받았다. 손가락 저림 증상은 전기치료를 받고 나니 괜찮아졌다.

 

치료를 받고 스마트폰을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침대에 누워서, 엎드려서, 앉아서, 서서 계속 스마트폰만 해서 더 안 좋아진 것 같았기 때문이다.

 

6번째 치료

잠을 잘 때 만세 자세로 자니 오른쪽 팔에 피가 안 통해서 저렸었다. 증상을 얘기하니 오른쪽 겨드랑이 안쪽이 문제라 하여 그쪽 부위를 중심으로 치료를 받았다. 어깨와 팔 저림 증상은 많이 나아졌기 때문에 특별히 이상한 점이 없다면 다음 치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7번째 치료(마지막) 

양팔을 벌리면 오른쪽 어깨가 올라가는 증상이 있었다. 예전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 최근에 스트레칭을 하면서 발견했다. 충격파 치료와 도수치료를 받으니 어깨 올라가는 증상이 완화됐다.

어깨와 오른쪽 팔 통증은 거의 없어졌다. 컴퓨터를 오래 하거나(2시간 이상) 일을 무리하게 하면 조금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것 말고는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치료를 받기로 했다. 물리치료사님은 체형교정을 위해 조금 더 받아보길 권했지만, 증상이 재발하면 오겠다고 했다.

 

도수치료를 받으니 확실히 효과가 좋긴 좋았다. 비용이 부담이 되지 않았다면, 계속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은 도수치료 혜택에 15회까지밖에 되지 않아서 여기까지 받았다. 치료를 받은 후 생활습관이 개선이 되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 같아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종종 자세를 바르게 하는 걸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의식적으로 곧은 자세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다음 주부턴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목디스크 도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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