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 왜 넣어야 하지? 오시란 종이를 접기 전에 접는 부분이 깔끔하게 접히기 위해 종이를 누르는 후가공을 말합니다. 종이가 두껍거나 종이의 결이 맞지 않는 경우에 종이를 그냥 접는다면 접는 부위가 터져서 보기 안 좋게 됩니다. 따라서 오시라는 후가공을 통해 종의 접히는 부분을 누르고 접지기 또는 손으로 접습니다. 그러면 종이가 터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접히게 되죠. 오시는 인사장이나 청첩장, 리플렛 등에서 사용하고 중철제본이나 무선제본을 할 때도 종이가 터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넣곤 합니다. 오시를 넣지 않고 접으면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종이가 터져 보기 흉하게 됩니다. 오시를 넣는 과정 오시 기계에 치수를 입력하고 기계를 작동시키면 종이가 들어가고 기계 내부에서 오시를 넣고 나오게 됩니다. 접는 부분에..
3D 프린터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이제 금형의 시대는 가고, 3D 프린터의 시대가 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금형은 틀 제작이 필요한 반면, 3D 프린터는 데이터만 있으면 되거든요. 하지만 3D 프린터는 금형의 생산속도를 따라가지 못했죠. 같은 물건을 만들었을 때, 금형은 30~40초가 걸리지만, 3D 프린터는 3~4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3D 프린터는 금형의 일부분을 대체했을 뿐, 금형의 자리를 밀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넷이 나오고, 전 세계 명소들의 이미지가 온라인 상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전세계를 둘러볼 수 있겠구나. 여행 갈 필요가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전문가들은 이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줄어들 거라 예측하기도 했죠. 하지만 ..
2017년 3월 말에 파주 인쇄업체 견학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2일에 걸쳐 여러 인쇄업체를 갔다 왔었죠.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서 방문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방문한 업체는 보진재, NSPT, 학술정보였습니다. 보진재 1912년에 세워진 회사입니다. 한국 인쇄 역사를 같이 한 회사이고 현재 3대째 경영 중이며, 곧 4대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에는 교과서를 주로 만들지만, 지금은 다양한 인쇄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옵셋 인쇄와 윤전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진재 사이트 www.pochinchai.co.kr ▲ CTP실입니다. 인쇄에 쓰는 판형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 CTP는 Computer To Plate의 약자로 컴퓨터로 인쇄 판형을 바로 찍는 방식입니다. 필름을 거치지 않고 바로 뽑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