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책쓰기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국내도서
저자 : 경향신문 문화부
출판 : 메디치미디어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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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사유의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는 일기다. 인상 깊은 일, 특히 그의 맘에 강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일의 경우 가끔 쓰는 일기에 기록해 둔다. 일기는 현장과 사유를 잇는 매개체다. 일기에 쓰는 일이란 세상 여론에서는 사소하게 다루었다고 해도 그에게는 인상 깊은 일이다. 그리고 사건보다는 일어난 감정이나 정서들을 기록해둔다. 감정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인지를 짧게 생각해보고 나서 적어두는 것이다.

-2. 고병권 사회학자_제도권 밖에서 현장을 이야기하다.

 

말과 술과 글은 많이 할수록 늘어나죠. 다작으로 유명한 장준만 교수를 보세요. 활자 중독증이에요. 글을 쓰려면 글에 중독돼야 합니다. 저는 뭔가를 쓰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은 페이스북에라도 꼭 씁니다.

-5. 김종대 군사평론가_기록하지 않으면 망각되는 군대 문제

 

내 글에서 일상적인 글감들이 미술이나 문학 그리고 영화로 자유롭게 영역을 넘나드는 이유는 아마도 다이어리의 산만함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15. 이주은 미술사학자_ 우연함 만남에서 글감을 떠오르는 그림 에세이스트

 

이주은의 또 다른 글쓰기 조언은 문장을 짧고 명료하게 쓰라는 것이다. 제자들에게도 글이 잘 안 써지면, 헤밍웨이가 돼보라고 말한다. "문장이 긴데도 매력적인 글을 쓴다면 복 받은 사람이죠. 대부분은 길어지면 난해해지기 마련입니다." 단문이 전달력도 좋고 강한 여운을 남긴다고 생각하는 이주은은 윤문과 퇴고에 정성을 쏟아붓는다. "글을 다듬을수록 글맛이 살죠. 화장은 자꾸 고치면 떡이 지지만요.(웃음)"

-15. 이주은 미술사학자_ 우연함 만남에서 글감을 떠오르는 그림 에세이스트

 

글은 무조건 남이 보라고 쓰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이해하는 것을 그저 써 내려가기만 해서는 남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소통이란 것이 그리 쉬웠다면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나의 문장을 쓰더라도 철저하게 독자 중심으로 써야 해요. 그리고 용감하게 써야 합니다.

-17. 임승수 저술가_저술로 세상과 맞짱뜨는 글치 공학도

 

무엇보다 정여울은 글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작가가 되고 싶은데,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내가 정말 쓰고 싶은 내용이 있는가'라고 물어보는 것이 훨씬 중요해요."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행위의 도구일 뿐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지고지순한 목적은 아니다. '글을 쓰면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게을리하면, 그 순간 글쓰기는 그 자체로 맹목적인 행위가 되어버릴 위험이 크다. 글이 막히는 이유는 쓸 내용이 없는 상태에서 글을 쓰기 때문이다.

-20. 정여울 문학평론가_삶의 모든 문학적인 순간을 포착하라

 

정여울은 결과물을 생각하지 않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을 병적일 정도로 메모를 해둔다. 중요한 것은 "찰나의 생각들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잘 붙잡아두는 일" 이다. 그렇게 메모한 착상들이 글의 씨앗이 되고 열매를 맺는다.

-20. 정여울 문학평론가_삶의 모든 문학적인 순간을 포착하라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는 글 좀 쓴다는 24명의 저자들의 인터뷰를 모아둔 책이다. 각자 자기 전문 분야가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팩트에 기반한 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이 주로 쓰는 글은 팩션이다.

 

24명 저자들의 글쓰기 노하우 중에서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메모'다. 생각나는 게 있으면 일단 쓴다. 어떤 작가는 병적으로 집착할 정도로 메모를 소중히 여긴다. 나도 생각나는 게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메모를 한다. 하지만 가끔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귀찮을 땐 메모를 하지 않는다. 메모는 글이란 꽃을 피우기 위한 흙 같은 존재다. 앞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잘 길러야겠다.

 

글 잘 쓰는 법중에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명료하고 간결하게 써라'이다. 잘 읽히는 글을 보면 짧은 단문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읽기 어려운 논문이나 교과서를 보면 복문 위주의 글이 많다. 내가 봐도 복문보단 단문이 읽기 쉽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이상하게 복문으로 가려고 한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내 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글을 철저히 읽는 사람 위주로 써야 하기 때문에, 쉽게 읽혀야 하는 건 불면의 진리라 생각한다. 심지어 나만 보는 일기도 그렇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나'라는 독자가 읽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 종종 관련 책을 읽곤 한다. 글쓰기 책에서 하는 얘기는 항상 같지만(쉽고 명료하게!) 머릿속에서 잊어버릴 때쯤 상기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좋다.

 

 

나는 작가가 되기로...나는 작가가 되기로...나는 작가가 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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