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무기다]글을 잘 쓰고 싶어요

저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임팩트 있고 간결한, 그래서 읽는 이가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쓰는 걸 꿈꾸죠. 하지만 학창 시절 이후로 글쓰기에 관련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직장생활에 치어 살다 보니, 배울 수 있는 기회와 시간 둘 다 없었습니다. 그러다 일단 뭐라도 써보자!라는 생각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됐고(몇 년 전에 블로그를 운영했지만 꾸준하지 못해 흐지부지 되었죠.) 1일 1 포스트를 목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5번째 포스팅을 했을 때쯤, 제가 쓴 글을 확인해봤습니다. 흠... 무언가 복잡해 보였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잘 안 되는 느낌? 그래서 '그래, 생각을 정리하고 써보자'라는 생각으로 고심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글이 2 문장 이상 넘어가질 않더군요. 생각이 너무 많아 정리가 안돼 키보드에서 손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블로그를 찾아오는 분들이 내 글을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을까? 그래서 평소 즐겨 찾는 리디셀렉트에서 글쓰기에 관련된 책들을 찾다가 [말이 무기다]라는 책을 봤습니다. 평이 괜찮았고, 글자 수도 부담 없었기에(전자책은 페이지 대신 글자 수를 알려줍니다) 읽어봤습니다.

[말은 무기다]의 저자는 이과 출신 카피라이터입니다. 광고 업계에서 일했던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해야 글을 간결하고 정돈되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합니다. 읽는 동안에는 '정말 이렇게 하면 글을 잘 쓸수 있겠구나!'라고 잠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축척된 작가의 노하우를 겨우 책 한 권, 한 번 읽고 습득하는 건 불가능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책에 있는 내용을 전부 메모하기에는 부담스러웠죠. 그래서 전 이 많은 방법 중에서 딱 3개만 정해서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책에 있는 모든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부담도 덜고, 3가지 방법에만 집중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생각나는 대로 적기, 최소 3번의 퇴고, 그리고 문장 앞에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를 적는 것입니다.

 

1. 생각나는 대로 적기

말 그대로 머릿속에 나오는 생각의 흐름대로 적는 것입니다. 문법, 맥락 고려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속도에 맞추어 글을 쓰는 것이죠. 일단 쭉 써 내려가면 어느 순간 물꼬가 트여 글을 술술 써 내려갑니다. 저같이 글을 시작할 때 생각이 많아 서두부터 글이 막히는 분들에게 좋은 방법입니다.

2. 최소 3번의 퇴고

퇴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하지만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밤에 글을 쓰는 저로서는 기껏 써놓은 글을 다시 살펴보는 게 부담스러웠습니다. 한번 보면 오래 걸릴 것 같았고, 그렇다고 빨리 보자니 별 의미 없는 행동 같았어요. 하지만 퇴고를 해야 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에,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글을 쓸 때는 회사에서 짬짬이 1. 생각나는 대로 적기 를 하고 집에서 3번의 퇴고를 했습니다. 퇴고를 해도 글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 이제부터 퇴고는 꼭 하고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3. 문장 앞에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를 붙여본다.

[말이 무기다]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입니다. 문장 앞에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를 붙여보고 조화롭지 못하거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지 확인해 봅니다. 만약 말이 자연스럽다면 문제가 될 만한 점이 없다는 뜻이고, 자연스럽지 못하다면 고치거나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기준을 두는 이유는 말은 항상 전해야 하는 상대에게 전해야 하는 내용을 이해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을 어절로 나눠서 검토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상대는 명확한가?

전하고 싶은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생각인가?

있다: 단언할 수 있는 내용인가?

위 어절을 말의 첫머리에 덧붙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본심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울리는 내용인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광고 카피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 방법을 즐겨 썼습니다.

앞으로 포스팅 할 때 위 3가지는 꼭 지키며 작성할 것입니다.

 

퇴고를 3번 하니 1시간이 금방 가네요. 너무 오래 걸린 거 같지만, 계속하다 보면 줄어들 거라 기대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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